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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중문)

[하이닥] 뜨거운 음식 그냥 삼켜버리면, 식도암 '빨간 불'

작성일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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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은 암중에서 가장 치료하기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은 암중의 하나이며, 최근 발병률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1500~1600명의 식도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20%에 해당하는 350명 정도가 수술을 받습니다. 2000년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식도암은 국내 암 사망률 7위에 해당하는 암입니다.

50대 이후부터 연령이 올라갈수록 그 발생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60대에서 제일 많이 나타납니다. 식도는 그 맨 외층 부위에 '장막'이라는 일종의 외피막이 없어서 그 진행이 매우 빠르고 치료가 몹시 어렵습니다. 식도점막하층을 침범하면 약 환자 반수에서 이미 임파선 전이가 발견되며 그 전이위치도 복부, 흉부, 경부 등 아주 여러 구역입니다. 전이가 없다 하더라도 식도주위에 대동맥, 기관지 등 중요한 기관들이 인접해 있어 조금만 진행되어도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흡연, 음주, 자극성 음식 등이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독한 술과 담배를 같이 하는 경우 그 발생빈도가 더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진행성 식도암환자의 경과를 보면 연하곤란(음식을 삼키기 어려움)이 나타난 후에 진단되면 대개 2~3개월 내에 죽 같은 유동식밖에 섭취할 수 없게 되고, 그 후 2~3개월 이내에 대개 사망할 정도로 진행이 빠릅니다. 건강 진단 시에 위내시경 등을 통해 발견되는 증상이 없는 식도암일 경우 그 표면이 평탄하고 크기도 작은 경우가 많아 식도암 중에서는 가장 치료될 확률이 높습니다.

식도암의 치료에는 외과적 요법,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이 있으며 이중에서는 외과수술이 식도암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된 암의 경우에는 외과요법과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을 조합하여 각각의 특징을 살린 복합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먼저 외과요법에는 근치술이라 하여 암을 육안적으로 완전제거하고 임파절을 충분히 제거한 후 식도재건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암이 작고 목 부위의 식도에만 있으며 주위로 퍼지지도 않은 경우 목 부위의 식도만을 잘라내고 그 주위의 임파절을 다 제거한 후 작은창자의 일부(약 20cm 정도)를 이식 수술해 줍니다.

식도암이 가슴 아래쪽에 있을 경우 우선 개복술을 시행하여 복부 임파절을 다 제거한 후 식도재건술에 이용할 위장이나 대장을 박리하여 재건술 준비를 마친 후 복부를 봉합합니다. 그 다음 환자의 자세를 옆으로 한 후 가슴을 열어서 흉부임파절제거술을 한 후 암이 있는 흉복부식도를 절제한 후 위장이나 대장을 가슴으로 끌어 올려서 흉부식도의 남은 부분과 봉합합니다.

임파절로의 전이가 심하거나 다른 장기에까지 퍼진 진행성 식도암, 또는 고령이나 합병증 등 조건이 나빠 근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암의 일부만 제거하거나 암은 그대로 둔 채 별도로 음식물이 경로를 만들어 일시적이나마 먹을 수 있게 하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현재로서는 외과수술 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며 연간 50건 이상의 식도암 수술을 하는 병원의 경우 수술 사망률은 많이 향상되어 약 5%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암의 수술사망률에 비하면 높은 편입니다. 근치적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5년 생존율은 최근 급격히 향상되어 30~40%에 달합니다. 그러나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진 경우 수술 후 1~2년 사이에 재발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방사선요법은 수술과 병용해서 수술 후 남은 암을 더 제거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항암제치료는 대체로 다른 장기에 암이 퍼졌을 때 시행하며 단독으로 하기도 하고 수술이나 방사선요법과 병용하기도 합니다.

<글=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김승진(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Hidoc/News05.aspx?moduleID=410&mode=view&srno=2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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