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有手术均使用局部麻醉和半镇静安全进行。
[하이닥] 하지정맥류 부추기는 '부츠'의 위험성은?
작성일 2015.12.14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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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며 부츠 찾는 여성들 늘어나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어느덧 찬바람이 쌩쌩 부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여성들의 신발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부츠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바야흐로 부츠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여성들의 부츠 사랑에는 부츠의 본래 역할인 ‘방한’이라는 이유 외에도 패션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이 더 크지 않나 생각된다. 이는 포털사이트에서 부츠와 연관된 인기 검색어(체형별 부츠 선택법, 체형별 부츠 코디 등)만 보더라도 잘 드러나는데 아무래도 부츠의 긴 목이 다리의 각선미를 살려주고 휜 다리나 군살 같은 단점은 가려주기 때문이다. 또 소재에 따라 귀여운 이미지부터 도회적 분위기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부츠 착용 시 잘 붓거나 저리면 하지정맥류 의심 그런데 이런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부츠를 마음 편히 신지 못하는 여성들이 있다. 평소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 부츠만 신으면 저녁에 다리가 저리거나 퉁퉁 붓는 증상을 겪는 여성들인데 특히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긴 부츠를 신을 때 주로 타이트한 스키니진과 함께 매치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여성일수록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중들에게는 종아리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으로만 알려진 하지정맥류는 발병 시의 증상이 다리가 쉽게 붓고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자주 쥐가 나는 등 단순 혈액순환 장애와 혼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정맥류에 영향 미치는 후천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부츠도 한 몫 하지정맥류 원인은 잘못된 자세 등의 후천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출퇴근 시간마다 지하철에 서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하지 정맥 판막에 무리가 가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에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목이 긴 부츠의 착용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결국 하지정맥류로 발전하는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하지정맥류의 이미지(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 혈관)은 사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일 뿐 실제 발생 원인은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의 기능 상실이다. 정맥을 통과하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이 판막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역류하는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며 피부 겉으로 구불구불 튀어나오는 것이다. 판막이 기능을 상실하는 원인은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비만 등의 후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유전적인 영향과 가족력 등 선천적인 요인들로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특성이 있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그리고 임신한 여성에게서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자연치유가 어려운 하지정맥류,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정맥류는 일단 한번 발생하면 계속 진행하는 질환이다. 발병 후에는 자연적으로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없기에 무엇보다 예방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일단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꽉 끼는 옷부터 벗어야 한다. 각선미를 돋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건강이 우선 아니겠는가? 물론 꽉 끼는 부츠 역시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고 다리 근육을 계속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 정맥의 혈액은 주위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추진력을 이용해 심장으로 이동한다. 다리 근육을 적게 사용할수록 혈액순환은 더뎌지고 하지정맥류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거나 종일 서서 일하는 직군의 여성들이 하지정맥류 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지정맥류가 의심 간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 권한다. 검사는 혈관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겉으로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진단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검사 결과를 통해 원인 정맥의 역류 여부와 진행 정도 그리고 역류된 혈관의 개수 등에 따라 치료시기와 방법 등이 결정되기에 1:1 맞춤 진단과 시술이 필요하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