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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맛집
작성일 2008.12.04 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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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맛집
운동부족이 문제가 되어 점심식사 후 역삼동 병원근처를 30분 정도 산책하기로 했다. 도심이지만 의외로 샛길이 많아 공기는 생각보다는 혼탁하지 않았다. 국기원 사거리를 지나 국기원쪽으로 직진 해서 올라가서 왼쪽으로 가 보니 식당이 여러군데 있었다. 노리타까사라는 식당이 있어 들어가 보니 샐러드와 파스타 스프, 빵, 젤라토, 커피를 포함한 점심식사가 만원이었다. 먹어 보니 맨하탄 소호거리에서 제일 잘한다는 식당의 파스타 보다 더 맛이 있었다. 분위기도 초를 켜 놓고 한쪽 벽은 벽돌사이로 물을 흘리게 해서 내가 좋아하는 빗소리가 항상 들리게 설계해 놓아 아주 독특하고 신선했다. 천장도 시멘트 골조가 다 노출되는 현대적 인테리어로 보기가 좋았다. 음악도 잔잔하게 흘러 분위기가 뉴욕 맨하탄 중심에 있는 기분이 나는게 아주 편안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100평정도 되는 실내에 손님은 나 혼자였다. 분위기를 만끽하며 맛있게 편안하게 식사했다. 우연히 알게 된 한국식 식당도 있다. 역삼역 인근 엘지아트센터를 우측으로 끼고 돌아서 100미터쯤 내려가면 좌측2층에 포항물회라는 식당이 있다. 4명정도 가면 아구수육이 4만오천원인데 아주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 집은 반찬으로 나오는게 아주 푸짐하다. 보기 드문 가자미 식혜와 간장게장 같은게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데 딸려 나오는 미역국도 아주 별미이다. 아구는 대개 맵게 아구찜으로 먹는데 이 집은 심심한 수육으로 나오는데도 아주 별미이다. 같이 간 지인들이 너무 맛있다고 꼭 다시 오겠다며 명함을 받아 갈 정도였다. 두군데 다 비교적 비용이 착하고 맛이 있어서 그런지 불황이 심한 요즈음도 저녁이면 자리가 꽉 차서 기다려야한다. 착한 가격에 음식을 즐기며 우울한 불황을 이겨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마저도 사치라면 할 말은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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