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코르셋, 압박스타킹은 의료용일까? 패션용일까? > 보도자료(영문)

KOREAVEIN

Central Varicose Vein Clinic

All surgeries are performed safely using semi-sedation and local anesthesia.

보도자료(영문)

다리 코르셋, 압박스타킹은 의료용일까? 패션용일까?

작성일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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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기온이 오르는 게 느껴지는 완연한 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성들의 치마길이와 함께 압박스타킹의 판매량도 올라가고 있다. 언제부턴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압박스타킹은 사실 의료용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압박스타킹의 각선미 보정 효과가 알려지면서 하체비만 여성들을 중심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실제로 압박스타킹의 체형 보정 능력은 상당히 뛰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착용 후기와 함께 압박스타킹을 착용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는 ‘압박스타킹에 속지 말자’류의 사진과 글들이 많은 남성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하지정맥류, 부종 등의 부작용 위험, 무분별한 착용 자제해야

그런데 이런 압박스타킹이 우리 다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 그간의 진료 경험에 비춰볼 때 많은 여성들이 압박스타킹 착용에 있어 이 질문을 간과하고 있었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많은 여성들은 날씬하게 보이려는 데에만 신경 쓰다 보니 다리 건강은 생각지 않은 채 압박스타킹을 통해 자신의 다리를 혹사시키고 있다. 다리 전체를 일정한 압력으로 압박하는 일반 압박스타킹을 아무렇지 않게 하루 종일 착용하거나 더 날씬해 보이기 위해 자기 신체보다 작은 사이즈를 억지로 착용하는 등의 행위는 일시적인 다리의 각선미를 살릴지는 모르나, 다리 속의 정맥은 병들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의 하지정맥류 발병률 크게 증가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다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 몇 년 전부터 다리에 통증이나 부종, 감각 이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그간의 하지정맥류가 중장년층 여성들의 혈관 노화로 인해 주로 발병했다면 최근에는 노화와는 거리가 먼 20~30대 여성층에게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20대 여성의 하지정맥류 발병률이 전체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 2.7%보다 약 2배 가까운 5.4%를 상회하고 있는 것. 하지정맥류가 더 이상 노화에 의한 질환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에 따른 질환으로 성격이 더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발생한 하지정맥류, ‘의료용 압박스타킹’도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 혈액의 순환을 하는 판막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리에 통증과 함께 무겁게 느껴지거나, 저리거나,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돌출되는 현상이 대표적 증상이다. 하지만 외관상 혈관이 돌출되지 않더라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가 본원을 찾는 20, 30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있으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들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정맥류는 수술이나 주사 요법 등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이 때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착용하면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압박스타킹은 의사에 처방에 따라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하지정맥류 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하지정맥류가 없는 일반인이 비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할 경우 되려 다리 속의 정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압박스타킹에 유의해야

특히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압박스타킹 중에는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고 다리를 가늘게 보이기 위해 오로지 압박도만 늘린 압박스타킹도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용을 비롯한 신체 기준에 맞춰 만든 압박스타킹은 발목부터 허벅지까지의 압박 정도를 3단계로 다르게 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발목은 100, 종아리는 70, 허벅지는 40의 비율로 압박도가 설정되어, 발목 부근의 정맥피가 상체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허나, 이를 무시하고 전체적인 압박도만 증가시킬 경우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리가 붓거나 하지정맥류의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혈관질환, 되도록 빨리 치료해야

앞서 설명했듯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티가 안 나는 경우가 많아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진행성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는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찰나에 이미 다리의 새로운 증상을 불러오거나 이미 있는 증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아침 저녁의 다리 굵기가 다르고 다리가 붓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사이, 하지정맥류는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의심이 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고, 치료 방향에 대해 의료진과 함께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중세 유럽 여성의 변형된 갈비뼈=현대 여성의 하지정맥류

중세 유럽 여성들의 욕망은 코르셋을 탄생시켰고 그들 자신의 갈비뼈를 기형적으로 바꾸면서까지 날씬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켰다. 과거나 현재나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여성들의 욕망은 변함이 없는 듯 하다. 아름다움도 좋지만 압박스타킹이 중세의 코르셋이 되지 않도록 건강에도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10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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