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매끈한 내다리가 하지정맥류? > 보도자료(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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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Varicose Vein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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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영문)

[하이닥]매끈한 내다리가 하지정맥류?

작성일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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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녀가 병원을 방문했다. 으레 딸이 어머니의 하지정맥류를 수술시켜주러 온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 딸의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어머니가 그녀를 데리고 온 것이다.

딸은 애초에 치료 받을 생각이 없었다. 아니 그 전에 자신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다. 혈관 하나 비치지 않는 매끈한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웬말이냐는 것이다. 그녀는 가끔 자신의 다리가 자주 붓고 콕콕 쑤시지만 이는 단지 피곤하고 가끔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녀의 표정은 자신은 아무 죄가 없는데 왜 ‘막무가내’로 하지정맥류 병원에 데리고 왔느냐고 말하는 듯 어머니에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


​ ◆ 초음파검사 통해 하지정맥류 확인 가능

하지정맥류가 아니라는 그녀의 믿음은 바로 깨지고 말았다. 초음파검사를 통해 정맥피가 상체로 순환되지 못하고 발목방향으로 ‘역류’하는 수치를 본 것이다. 그녀는 머쓱했던지 괜스레 어머니에게 투정을 부렸다. 헌데,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하지정맥류인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 역시 하지정맥류를 앓았던 병력이 있었기에 딸의 사소한 증상을 놓치지 않고 하지정맥류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 하지정맥류 발병에는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 노화에 인한 대표적 질환, 하지정맥류

0기에서 6기까지의 전체 하지정맥류 진행 정도 구분에 따르면 혈관이 튀어나온 경우는 2기로써 ‘하지정맥류’ 판정이 확실한 경우이다. 하지만 튀어나온 혈관이 없는 매끈한 다리에서도 하지정맥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정맥류는 곧 구불구불 튀어나온 혈관’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일반 대중들은 이 점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곤 한다.

◆ 눈에 보이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위의 모녀 사례처럼 외견적 증상이 없는 하지정맥류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 부르는데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되지만 않았을 뿐 나머지는 일반적인 하지정맥류와 동일하다.

혈관의 돌출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지정맥류가 발견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 사례가 많은 이유는 현대에 들어 생겨난 새로운 직업군의 특성과 함께 생활습관의 변화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들어 각선미를 이유로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키니진이나 의료용이 아닌 다리를 100% 압박하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고 이들에게서 하지정맥류가 중점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하지정맥류는 혈관 내 판막이 고장 난 것

하지정맥류란 혈관 내의 판막이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즉, 혈관 내 판막이 손상되었다면 혈관이 튀어나오든 튀어나오지 않든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혈액이 거꾸로 역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리의 정맥은 심장과의 거리가 멀어 혈액을 밀어내는 압력이 약하고 중력을 거스르며 심장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판막이 없거나 고장 나면 혈액이 역류한다. 그리고 이렇게 역류하는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결국 혈관이 구불구불 늘어나고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 작은 증상도 지나치지 말아야

이렇듯 하지정맥류는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따라서 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다리가 자주 저리거나 쉽게 무겁고 피로한 느낌, 수면 중 쿡쿡 찌르는 통증 등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주로 다루는 흉부외과를 찾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잠복성 하지정맥류인지를 검사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런 증세가 있는데도 차일 피일 검사를 미루면서 방치하다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거나 증세가 더 심각하게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으면 회복이 더디거나 비용이 더 크게 소모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 비절개수술 원한다면 레이저 이용한 치료를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발병 정도에 따라 경화주사나 보행정맥절제술이 필요한데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비절개 치료가 가능해졌다. 레이저수술은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으면서도 절개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결심하지 못하고 계신 환자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치료시간뿐 아니라 회복시간 역시 크게 줄어 들어 수술 후 몇 시간이면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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