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하지정맥류는 인류의 숙명적 질환인가 > 보도자료(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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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Varicose Vein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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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영문)

[하이닥] 하지정맥류는 인류의 숙명적 질환인가

작성일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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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구에 출현한 이후 인류의 가장 큰 도약은 뭘까? 어떤 이들은 ‘불의 발견과 이용’을 말한다. 또 다른 이는 ‘전기의 발명’과 같은 과학적인 성과를, 또 다른 이들은 ‘민주주의’와 같은 사회 제도의 발전을 얘기하기도 한다. 물론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각자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 기준에 따라 중요도를 매기면 그 뿐이다.

인류 역사 최대의 사건, 직립보행
필자는 직립보행이야 말로 인류의 가장 큰 도약이 아닐까한다. 인간에 대한 많은 정의 중 도구적 인간(homo faber)에서도 알 수 있듯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지능이 월등히 높으며 도구를 사용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데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두 손이 땅으로부터 해방된 이후에야 가능한 일(발로 도구를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이니 직립보행이야 말로 인류의 가장 큰 도약이 아닐까 생각한 것이다.

직립보행와 하지정맥류
직립보행은 혁명이었다. 시야가 높아져 더 멀리 보게 되었고 자유로운 두 손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었다. 두뇌는 점점 명석해졌다. 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 직립보행을 통해 두뇌와 손을 얻은 인류는 그 반대 급부로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질환, 치질 등의 질환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질환들 가운데에는 하지정맥류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리 쪽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중력에 의해 역류하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으로 인체에서 심장의 위치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되다 보니 다리 쪽의 혈관은 심장과 거리가 멀어져 압력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혈관의 압력보다 혈액을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중력이 더 커지게 되어 혈액이 역류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의 발병 원인

그렇다면 다리 쪽의 혈액은 어떤 방법으로 심장까지 올라가는 것일까? 첫 번째는 근육의 힘이다. 정맥 주변의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발생하는 힘을 통해 혈액을 위로 이동 시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혈관 내에 존재하는 판막의 도움인데 이 판막이 위로 올라간 혈액이 다시 밑으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즉, 하지정맥류는 움직임 없이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정맥 주변 근육들의 수축, 이완 활동이 미약)에서, 그리고 노화에 의해 신체의 기능이 고장(혈관 내의 판막의 기능 이상)났을 때 발병 가능성이 높아 진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백화점 판매원, 교사, 간호사, 스튜어디스와 같이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40대 이상의 여성들이다.

하지정맥류 가족력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 받아봐야
이런 환경적 요인이나 노화 외에도 하지정맥류의 주요 발병원인으로 가족력(유전적 요인)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선천적으로 정맥 판막이 약하거나 정맥 벽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는 경우다. 따라서 본인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를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하지정맥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밖에도 여성의 경우 임신과 산후 조리 과정에서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임산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혈관초음파를 통한 잠복성 하지정맥류 검사
하지정맥류의 대표적 증세는 다리의 핏줄이 피부 겉으로 울퉁불퉁하게 돌출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겉으로 보기에 미관상 흉하기 때문에 다행히 미용 목적으로라도 치료를 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피부 겉으로 혈관이 돌출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경우 평소 하지정맥류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못했다면 쉽게 자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평소 아무 이유없이 다리가 저리다거나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곤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들 경우, 그리고 오래 걷거나 서있지 않아도 부종이 생긴다면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검사를 해보기 권한다. 검사는 혈관초음파를 이용함으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필자는 인간이 자연적/환경적으로 주어진 한계를 어떤 수단을 개발함하고 이용함으로써 극복하기 때문에‘도구적 인간’이라 정의된다고 생각한다. 하지정맥류는 분명 인간이 직립보행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숙명적인 질환인 것에는 분명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수술법을 발전시켜왔다. 최근에는 절개가 필요없는 레이저수술법까지 개발된 상태다.
만약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면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이지 말고 극복하자. 방법은 쉽다. 치료 후에는 가벼워진 다리가 마치 새 인생을 누리게 해주는 기분일 것이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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