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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온천 속 "뜨거운 다리", 하지정맥류
작성일 2015.01.03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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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한층 추운 기세를 더하는 가운데, 연말을 준비하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연말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온천에서 한 해의 피로를 풀고자 인터넷을 검색하고, 여행사에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결과로 유명 검색포털 N사의 '온천' 검색량은 10월에 비해 11월, 약 1.7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그 수요를 방증한다. 여행사에서는 '시즌'을 맞이하여 온천관광상품을 속속들이 내어놓고 있다. 현재 두드러진 엔저 현상에 겨울 일본온천 특수를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예로부터 온천은 왕의 치료를 위해 이용되곤 했다. 세종대왕은 눈병을 다스리기 위해 소헌왕후와 몇 차례 온양온천에 들렀으며, 현종도 습진과 안질을 치유하고자 온양온천으로 향했다고 한다. 온천은 특히 피부병이나 스트레스, 피로로 인한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선시대에 관리들은 온천욕을 구실로 낙향하는 관리들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런 온천은 현대인들에게도 피로 해소의 공간이자 화합의 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겐 오랜 여행보다는 가까운 온천을 방문하는 정도로 가볍게 피로 해소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온천은 온열작용으로 근육이나 관절 회복의 유효한 수단이며, 온천 속에 함유된 화학물질 대부분이 이온의 모양으로 온천수에 녹아 있어, 피부질병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피로를 일으키는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온천이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 ▶온천 속 "뜨거운 감자" 하지정맥류 "뜨거운 감자"라는 말이 온천 속 다리에도 적용이 가능할 법 하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온천을 찾는다. 하지만 피로가 풀렸다고 생각하고 돌아서면 다리가 저리고 더 묵직해진 느낌 때문에 다시 온천을 찾아야 하나 고민할 수 있다. 피로를 풀고자 하면 온천욕이 좋지만, 다리 피로엔 온천욕이 좋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를 온천 속 "뜨거운 감자", 혹은 "뜨거운 다리"라고 일컫는 것은 묘하게 들어맞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로감과 저림 증상을 동반한다.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고 찜질이나 마사지샵을 찾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정맥 혈관 내부에 있는 판막에 이상이 있는데, 다른 부위의 피로나 통증을 완화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다리에도 적용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기온에 영향을 받는 질병, 하지정맥류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체온이 올라가며, 혈류의 흐름이 많아진다. 근육이 이완되면서 하지정맥류로 인해 늘어진 혈관이 수 차례 또 확장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피로가 개선되는 느낌이 들 수는 있으나, 이미 탄력을 잃어 늘어난 혈관은 더 늘어나기 쉬운 상태로, 온천욕이 오히려 다리의 피로를 더하는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 강남에서 하지정맥류클리닉을 운영 중인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원장은 "온천욕은 피로를 해소하고, 근육 이완 효과가 있어 긴장 및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온천욕의 장점에 대해 동의하였으나,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는 이런 근육 이완 효과가 꼭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오랜 시간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경우라면, 원인이 되는 정맥혈관을 치료한 후에 온천욕을 하는 것이 좋다."며 온천욕을 할 시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주의를 요해야 함을 전했다. 또한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온천욕을 해야 한다면, 찬물로 마무리해서 혈관을 수축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 바로보기 :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12180100223870014010&servicedate=2014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