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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임신 7∼9개월에 조심을 (스포츠월드 08.3.5 )
작성일 2008.03.06 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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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임신 7∼9개월에 조심을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우리나라 신생아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황금돼지해였던 지난해 신생아 수는 총 4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4만5000명이 늘었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에는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출산율이 이처럼 고무적으로 높아진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출산 장려 정책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출산 비율도 그만큼 높아지는 만큼 이제는 출산율의 양적 증가 못지않게 질적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임산부들이 소홀히 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에 대해 소개한다. 임신 7∼9개월경에 들어서면 오래 걷기도 힘들뿐더러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묵직하고 뻐근해진다. 잠잘 때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간혹 피부 겉 층에 붉은빛 혹은 검푸른 빛을 띤 혈관이 비쳐보이게 된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하지정맥류 증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종아리에 위치한 판막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며 혈액을 심장 쪽으로 흐르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판막에 이상이 발생하면 혈액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발끝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만나 역류작용을 하게 되어 혈관이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밑의 가느다란 정맥 혈관들이 라면면발처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고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해도 임신 기간 중에는 약물이나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특별히 고안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게 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하지정맥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특수 제작된 것으로 부위별로 가장 알맞은 압력을 수치화했다. 심장에서 가장 먼 쪽인 발목은 100%의 압력을 주고, 무릎부위는 70%, 허벅지는 40% 순으로 심장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약하게 압력을 가해준다. 이런 압력의 차이로 인해 다리 아래로 쏠리는 정맥혈류의 속도를 증가시켜 자연스럽게 정맥피를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임신으로 인한 하지정맥류일 경우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증세가 호전된다. 출산 3개월 후에도 증상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피부색의 변화나 궤양 등으로 발전하기 전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여러 번 출산을 경험한 산모라면 더 주의해서 다리 상태를 살펴보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임신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상태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심한 경우에는 레이저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 혈관경화요법은 문제의 혈관을 굳히는 경화제를 주사하는 것으로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주사요법인 만큼 출혈 및 흉터에 대한 부담이 없다.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으며 마취도 필요 없다. 레이저수술은 혈관에 가는 레이저 관을 삽입한 후 레이저를 비춰 문제의 혈관을 제거하는 것이다. 간단한 부분마취나 수면마취로도 충분할 만큼 시술이 아주 간단하다.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