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술은 국소마취와 반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하이닥] 밥 먹듯 야근하는 직장인들, 하지정맥류 주의해야
작성일 2015.10.26 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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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야근, 내 몸은 괜찮은 걸까?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며 선선한 바람을 쐬고 있으면 마음마저 여유로워진다. 하지만 줄지 않는 업무량으로 야근이 생활화된 직장인들에게는 가을이라도 그저 별반 다를 것 없는 팍팍한 일상일 뿐이다. 야근은 단순히 업무능률의 문제를 넘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직장인들의 가장 큰 적이다. 국제암연구소(IRAC)에서는 야근을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할 만큼 야근이 우리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은 크다. 일반적으로 야근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역시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오래 앉아있는 사무직일수록 하지정맥류 위험 증가 올해로 직장생활 10년 차가 된 A 씨(35세, 여)는 얼마 전부터 종아리 부종이 부쩍 잦아진 걸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는 다리가 붓더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부기가 가라앉았지만, 올해는 마사지해도 붓기가 잘 안 빠질뿐더러 가끔 다리가 저리기까지 했다. 평소 주변에 하지정맥류를 앓았던 지인들이 많았던 터라 그녀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간 그녀. 검사 결과는 역시 하지정맥류였다.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손상되면 하지정맥류 발생해
하지정맥류는 우리 몸속 혈액이 정맥혈관 내의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손상으로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정맥에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정맥은 동맥과 달리 혈압이 낮아 자체적인 힘으로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지 못한다. 대신 정맥 주위 근육이 수축과 확장 때 발생하는 압력을 혈액의 추진력으로 이용하는데 위의 A 씨 경우처럼 오랫동안 앉아만 있게 되면 다리 근육의 활동이 저하되고 이는 곧 정맥 내 혈액의 정체시간을 증가시켜 혈액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에 과부하를 주게 된다. 잦은 부종과 다리 저리면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앞선 A 씨의 경우처럼 하지정맥류의 주요 증상으로 부종을 들 수 있다. 판막이 고장 나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하기 때문에 다리가 쉽게 붓는 것이다. 이 밖에도 쥐가 잘 난다거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피곤하거나 무거운 느낌이 든다면 한 번쯤 시간을 내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하지정맥류는 그 자체로는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지만 내버려둘 경우 중증 습진, 다리 궤양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는 혈관 초음파를 이용하므로 정맥 판막의 기능 이상 여부는 물론 혈관이 피부 겉으로 구불구불 튀어나오지 않은 ‘잠복성 하지정맥류’까지 찾아낼 수 있다. 일반 하지정맥류가 구불구불하게 부푼 혈관이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는 데 반해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부풀었음에도 피부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자신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 레이저를 통한 비절개 수술로 흉터 남기지 않고 치료 가능 전통적으로 하지정맥류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왔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절개에 따른 흉터를 수반하기 때문에 여성 환자들은 하지정맥류임을 알고도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레이저를 이용한 비절개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수술을 하더라도 흉터가 남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레이저 수술은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시간에 쫓기는 직장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원래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노화가 주 발병원인이었다. 하지만 현대인의 과도한 업무량과 달라진 생활방식으로 그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장시간 근로가 당연시되는 우리의 직장문화. 우리는 이제 스트레스 정도는 당연히 견뎌야 하는 업무의 연장이며, 신체의 통증은 잘 참는 걸 미덕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을까.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흉부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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