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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하지정맥류’
작성일 2014.04.23 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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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츠가 종아리를 가려주는 고마운 시절이 지나가고 있다. 내일이면 입춘이고, 곧 따뜻한 봄이 다가온다. 종아리 위까지 바짝 올린 부츠를 플랫슈즈나 하이힐, 운동화로 바꿔 신어야 할 계절이 다가오면서 직장인 A 씨(여, 29세)는 회사 점심시간에 ‘종아리 퇴축술’, ‘포인트 지방흡입’, ‘종아리 보톡스’가 유명하다는 성형외과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A 씨의 종아리는 출근할 때의 종아리가 퇴근할 때의 종아리랑 다른 사람의 종아리만큼 굵기가 달라, 부츠가 꽉 끼는 부종이 있다. 손발도 자주 부어서 한약도 먹고 있지만 종아리 굵기엔 별 차이가 없어 시술의 힘을 빌려보고자 한 것이다. 주변에 이미 시술을 받은 동료들이 있지만, 그들은 날씬한 다리와 건강을 바꿀 거냐며 손사래를 치며 말리고 있다. 평소에 ‘알’이 두둑하기로 소문난 대학생 B 양(여, 24세)은 취업준비를 위해 몸매 가꾸기에 돌입했다. 하루에 2시간씩 파워워킹으로 동네를 걷고, 근력 운동으로 유명한 비디오를 다운받아서 따라 하는데, 몸무게는 조금씩 줄어드는데, 종아리 굵기엔 변함이 없다. 게다가 그렇게 운동하고 나서 밤에 다리가 욱신거려서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아, 운동이 오히려 취업 준비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종아리의 굵기를 얇게 하기 위해 근육을 잘라내거나 보톡스를 주입하여 마비시키는 등의 시술은 종아리 근육의 활용을 적게 하기 위한 시술이다. 하지만 제2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종아리 근육을 마비시키면 전체적인 신체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부작용으로 신체활용능력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 아침과 저녁의 다리 굵기가 다르다면 생활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부동형 생활 습관,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다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걷는 방법이 종아리에 부담을 준다거나, 혹은 실내용 온풍기를 다리에 온종일 쬐고 있는다거나 하는 등 다양한 생활 습관은 종아리 혈관과 근육에 부담을 준다. 오랜 시간 사우나를 하는 것도 혈관의 팽창을 도와 하지 부종이 심해지고, 더불어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압박 스타킹을 구입하여 착용할 경우, 스타킹 착용 시에는 다리가 얇아 보이나, 다리 혈관은 필요한 압력 이외의 압력을 받게 되어 추후 하지 부종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외관상으로 보이는 것보다 혈관 내의 역류 현상을 혈관 초음파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 외관상으로 보이지 않고 다리가 퉁퉁 붓거나 욱신거리는 증상 또한 하지정맥류의 대표 증상이다. 이때 흉부외과에 내원하여 초음파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피부 표면으로 혈관이 돌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혈관이 돌출 될 경우, 제거하기 위해 절개 창이 필요할 수도 있고, 이 경우 미세하게나마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그 전에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빨리 치료받길 권한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김승진(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Hidoc/News05.aspx?moduleID=410&mode=view&srno=259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