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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이상화 선수의 금빛 상처, ‘하지정맥류’는 무엇?
작성일 2014.04.23 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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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소식이 불황과 취업난 등의 우울한 소식을 잠시 잊게 해주는 가운데, 금빛 영광을 안겨준 이상화 선수의 '하지정맥류' 투병 소식이 화제다. 그녀의 어머니는 금메달 소식에 감격했지만, 반면 그동안 그녀의 딸을 고통스럽게 한 하지정맥류가 허벅지까지 번졌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고 대형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들 또한 이상화 선수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상화 선수의 금빛 상처, 하지정맥류에 대해 알아보자.
◆ 영광의 상처,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이런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의 판막 이상으로 상체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는 현상을 보이며 발생한다. 이는 혈관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는데 유전, 무리한 운동, 자주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등의 직업이나 습관, 스트레칭 부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된다. 어린 환자들의 경우 유전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맥류 환자의 30% 정도가 유전 때문에 정맥류가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주기나 임신 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이 팽창하면서 발생하기도 하고, 하이힐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리를 일자 다리로 만든다는 스키니 진 착용이나 사무실 난방기구, 무분별한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상화 선수의 경우, 올림픽을 위해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여 다리 근육에 무리감을 안겨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 하지정맥류의 초기증상은?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은 가볍다. 단순 근육통 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다리가 저리거나 무겁다가 다리 스트레칭을 하면 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 유행한다는 일명 엘(L)자 다리를 하면 다리가 시원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심해지면 다리가 콕콕 쑤시다가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서 풀리지도 않고 오래 해야 조금 피곤함이 가신다. 중증일 경우 다리의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현상까지 발생하며 잠을 이루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리가 피곤하고 괴롭다. ◆ 하지정맥류 치료법, 수술밖에 답이 없을까? 하지정맥류는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정맥혈관 레이저수술, 경화주사 치료, 보행정맥 절제술이 바로 그것이다. 경증의 경우 경화주사 치료로 치료할 수 있으나, 역류가 발생한 경우는 정맥혈관 레이저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수술은 다리에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삽입하여 정맥에 레이저를 조사하게 되는데, 이 레이저가 역류가 있던 정맥을 막아주고 역류가 발생하던 정맥 대신 다른 정맥을 이용하여 혈액이 순환하게 된다. 이를 돕기 위해 경화주사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경화주사치료는 주사로 경화제를 투입하여 문제의 혈관을 없애는 방법으로, 비치는 붉고 푸른 혈관을 없애는 데 좋은 방법이다. 하루에 투입 가능한 약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리의 혈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지금 시술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에는 보행정맥절제술을 함께 하게 되는데, 튀어나온 혈관 윗부분의 피부를 절제하는 수술로, 수술 후 바로 보행할 수 있어 ‘보행’ 정맥절제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빨리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원하는 이들이 많이 걱정하는 부분은 “정맥을 없애게 되면 생활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대복재정맥과 복재정맥은 주로 피부와 피하 지방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데,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게 되면 이런 표재정맥의 혈류를 차단하고 우회시켜 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혈류에 영향을 주는 심부정맥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하지정맥류 예방하는 방법은?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 진, 압박 스타킹처럼 날씬해 보이기 위해서 착용하는 옷가지들은 몸을 억압해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고,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를 짚는 잘못된 행동으로도 하지정맥류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앉는 자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서비스업의 발달로 많은 이들이 서서 일하거나, 컴퓨터 사용의 대중화로 앉아서 일하는데 하루 8시간 이상을 한 가지 자세로 일하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수시로 발목 상하운동이나 가벼운 전신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과체중은 동맥계, 정맥계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금빛 영광 뒤에 숨겨진 하지정맥류,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삶의 영광의 상처가 있을 수 있다. 조금 피곤하다고 쉽게 생각하고 넘기는 것보다는 빠른 진단, 빠른 치료로 삶의 질을 조금 더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Hidoc/News05.aspx?moduleID=410&mode=view&srno=260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