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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다리가 저리면 찜질방으로? 직장인의 하지정맥류 민간요법, 이대로 좋은가?
작성일 2014.12.30 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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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맨의 자존심은 영업 후의 사우나에 있다고들 한다.
요즘 유행하는 케이블 직장인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직장인의 모습은 땀에 절은 실내화나 땀나도록 뛰는 구두나 오돌토돌한 지압판이 닳은 실내화를 전투화로 묘사하곤 하는데, 이는 직장인들이 하루종일 다리 건강을 지키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주변의 직장인들은 몸이 찌뿌둥하거나 다리가 부으면 '땀을 뺀다'는 명목으로 찜질방이나 경락 마사지샵에 곧잘 가곤한다. '주중 직장인 할인'이라거나 '직장인 발마사지', '직장인 등마사지' 강남 골목 골목에 자리잡은 마사지샵의 입간판이 그들의 피로를 몸소 대변해준다. 하지만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거나 서 있게 되는 직장인들에게 마사지샵나 찜질방이 꼭 건강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직장인의 고질병, 하지정맥류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는 고질병이 많다. 위염, 식도염 등 신경성 질환도 질환이겠지만,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하지정맥류나 허리디스크 등의 질병으로 인해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 굳은 다리 속의 혈관 판막은 다양한 이유로 손상 될 수 있다. 유전, 호르몬, 생활습관, 비만, 변비 등 그 원인은 다양한데, 현대화가 계속되면서 직업군의 변화나 소비 산업이 발달하는 등 다양한 산업변화로 인해 '직업'에 의한 이유로도 손상 되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주로 발생하는 직업군은 기존에는 오래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종사자가 많았다. 마트 캐셔라든지 교사, 스튜어디스, 요리사 등의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이미 알려진 하지정맥류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스트레칭을 병행하거나, 기능성 슈즈를 신는 등 그 위험에 대비하고, 하지정맥류 예방에 힘써 왔다. 하지만 사무직 종사자는 그렇지 않다. 학생을 비롯해 공무원, 은행원, 일반 사무직 종사자는 하루 8시간 이상을 앉아서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의 관심은 오랜 시간 앉아 있어 발생하는 비만이나 변비, 허리디스크 등의 질병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그들의 고통이 하지정맥류에서 기인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역에 위치한 하지정맥류클리닉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원장은 "직장인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앉아 있어도 하지정맥류가 걸려요?' 이다." 그들은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 건강을 손상받을 것에 대해서 크게 염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다리 굵기나 저린 증상, 혹은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을 때 그들은 동료들끼리 찜질방, 사우나, 마사지샵 등에 가서 피로를 풀고 회복하고자 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열에 민감한 질병이다. 체온 상승 효과로 인해 이미 늘어진 혈관이 더 확장되어 정맥 판막이 제대로 안 닫히게 되면 역류가 심해진다. 인해 증상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 또한 마사지샵에서 시행하는 압박이 혈관을 압박할 때 다리 근육이 손상을 받거나, 오히려 혈관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며, 직장인들의 민간요법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또한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근본적으로 혈관 질환이다. 혈관은 외관상 보거나, 느껴지는 증상만으로는 치료방향을 정하기 어렵다. 하지정맥류를 주로 다루는 흉부외과에서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병증의 진행 상태, 치료 방향, 치료 방법, 치료 시기, 치료 기간 등을 전문의와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하지정맥류의 치료에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함을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기사 바로보기 :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411130100155020009630&servicedate=2014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