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술은 국소마취와 반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하이닥]아내 손에 끌려오는 하지정맥류 환자들, 남자 하지정맥류 비율 점점 높아져
작성일 2015.07.16 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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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인 B 씨(남, 52세, 영업사원)는 요즘 들어 다리가 무겁다. 영업사원인 만큼 더 걷고 더 뛰어야 하는데 자꾸만 무겁고 피곤한 다리가 야속하다. 한창 커가는 아이들의 간식비나 사교육비를 고려하면 밤에도 영업을 뛰어야 할 판이다. 자정이 넘어서 접대까지 모두 마무리 하고 집에 들어가 누워서 자려고 해도 쉽사리 잠이 들지 않는다. 누군가 다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한 캔 더 꺼내 마시게 된다. 오래전부터 남성은 강하고 아프지 않은 존재로 인식됐기에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고 무작정 참는 가장들이 많다. 특히 현재 4-60대의 남성들은 가장으로서의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본인의 건강의 적신호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본인의 건강에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때이다.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받은 사람의 연평균 증가율이 여성은 3.6%, 남성은 2.4%로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남성의 발병률도 그리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높긴 하다. 그리고 다음을 잇는 것이 여성의 손에 이끌려온 남성이다. 하지정맥류가 참으면 되는 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참다가 결국 끌려오곤 한다. 일하느라 못 온다는 직장인들의 변을 듣게 되면 마음이 아프다. 특히 영업사원이라면 아직 더 많이 뛰어야 할 텐데 업무상 효율을 위해서라도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지정맥류는 참아도 되는 병일까? 하지정맥류는 하체에 있는 정맥 내 판막의 이상으로 발병되며, 원인은 유전, 호르몬, 임신, 직업군에 따른 생활 습관, 외상에 의한 후유증 등 다양하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다리가 저리거나 발 부위가 쑤시고, 열감이 있거나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핏줄이 다리 피부 표면에 비치거나 튀어나오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나 열감, 쑤신 정도의 증상이 대부분이라 근육통 정도로 넘기거나 마사지를 받고, 사우나에 가거나 하여 소위 말하는 ‘몸풀기’를 하게 되는데, 이는 일시적인 근육이완을 통한 긴장완화 효과 정도가 있을 뿐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보통은 ‘이 정도로 뭐…’ 하면서 참게 되는데 하지정맥류를 계속 내버려둘 시, 혈관이 외관상 꼬불꼬불하게 튀어나오거나 피부색이 변색하게 되며, 다리의 부종이 심화할 뿐만 아니라, 순환되지 못한 혈액이 응고되는 혈전성 정맥염이나 하지정맥류 부위가 곪는 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치료엔 어떤 것이 있을까? 하지정맥류 치료라고 하면 ‘수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술이 필요한지,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여부는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이 된다.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 방법 결정은 의료진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눈금 칸의 수, 진폭의 정도, 환자의 통증 상태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수술이 필요한지, 비수술적 요법인 경화 주사요법을 시행할지, 아니면 두 가지 치료를 모두 시행하여 복합 치료를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수술적 요법이라고 하여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당일 입원 및 퇴원을 할 수 있고,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되어, B씨처럼 바쁜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정맥 내 레이저 수술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수술적 요법도 3분 정도의 시술 시간이 소요되는 경화 주사요법이 있다. 경화 주사요법은 하지정맥류의 원인 정맥인 복재정맥이 아닌, 얇거나 가는 가지 정맥에 주사하게 된다. 하지정맥류 재발하면 어쩌나? 정맥 내 레이저 수술(EVLT)이 하지정맥류 치료에 신개념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문제가 있는 원인 정맥 안에 머리카락보다 조금 더 굵은 레이저 광섬유를 넣고 레이저를 조사하여 혈관을 막는 시술로, 국소마취 시술이 가능한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이 시행되는 정맥류 수술로서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