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술은 국소마취와 반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하이닥]장마철이 하지정맥류를 키우는 이유는?
작성일 2015.07.16 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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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반갑지 않은 하지정맥류 환자들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이 장마철에 돌입한 것이다. 원래 장마는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그로 인한 축축하고 끈적거리는 느낌, 또 누군가는 홍수 피해까지 걱정해야 하기에 썩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42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처럼 많은 이들이 장마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가뭄 속에서도 장마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부근 혈관의 판막이 기능을 상실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액이 역류하면서 부풀어 오른 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하는 형태로 많이 나타나게 된다. △ 장마철의 저기압이 하지정맥류 증세 악화시킬 수도 있어 “장마철에 하지정맥류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많은 분께서 의아해하실 거로 생각한다. 비가 오면 하지정맥류에 안 좋다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 7~8월 사이 하지정맥류 환자 급증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7년에 12만명이었던 하지정맥류 환자가 2012년에 14만 명으로 5년간 약 17% 증가했으며 특히, 장마철인 7~8월 사이에 평소보다 약 30% 정도의 환자가 증가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직종의 경우는 장마철의 변덕스러운 기압 변화로 체내 혈관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혈관이 탄성을 잃고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결국 하지정맥류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정맥은 기압 변화에 민감한 혈관 이처럼 하지정맥류가 기압 변화에 민감한 이유는 정맥의 특성에 기인한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의 경우 혈관벽이 두껍고 탄력이 높기 때문에 주위의 기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몸의 세포에서 노폐물을 운반하는 정맥의 경우 혈관벽이 동맥보다 얇은 데다 탄력 또한 떨어지기 때문에 기압 변화로 인한 수축과 팽창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증세가 있다면 기압의 변화가 심한 장마철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며 이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나 피부궤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 육안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하지정맥류일 가능성 배제 못해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육안으로 드러나지만 그렇지 않은 잠복성 하지정맥류인 경우도 상당수이다. 잠복성 하지정맥류일 경우 자신이 하지정맥류인지도 모른 채 다리가 저리거나 무거운 느낌, 통증 등 나타나도 이를 단순히 피로하거나 장시간 다리에 무리를 가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하지정맥류 병원을 찾지 않고 치료를 미룸으로써 상태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 증상별로 다른 하지정맥류 치료, 레이저 수술의 경우 만족도 높아 따라서 평소 다리가 자주 붓거나 저린 느낌이 자주 드는 등, 조금이라도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증세가 보인다면 겉으로 혈관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지체 없이 하지정맥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하지정맥류 검사는 혈관용 초음파를 이용해 진단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진행이 가능하다. 진단 후에는 환자의 상태와 하지정맥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하지정맥류가 가벼운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과 약물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정맥 내 경화제 투여 또는 외과적인 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수술은 크게 전통적인 근본수술과 최근 도입된 레이저수술이 있다. 근본수술의 경우 절개와 수술 후 흉터가 남아 여성들에게 부담되는 경우가 많지만, 레이저 수술은 비절개로 진행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해 여성 환자들에게 호응이 좋은 편이다.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는 통증을 안겨주는 장마철이 얄밉다. 하지만 가뭄으로 바싹 타들어 가는 농심에게는 비 오는 장마철이 한 줄기 희망이다. 본격적인 장마가 오기 전에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자. 비 오면 다 같이 웃을 수 있도록~!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