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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하지정맥류는 인류의 숙명적 질환인가
작성일 2015.09.02 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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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구에 출현한 이후 인류의 가장 큰 도약은 뭘까? 어떤 이들은 ‘불의 발견과 이용’을 말한다. 또 다른 이는 ‘전기의 발명’과 같은 과학적인 성과를, 또 다른 이들은 ‘민주주의’와 같은 사회 제도의 발전을 얘기하기도 한다. 물론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각자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 기준에 따라 중요도를 매기면 그 뿐이다. 인류 역사 최대의 사건, 직립보행 직립보행와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리 쪽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중력에 의해 역류하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으로 인체에서 심장의 위치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되다 보니 다리 쪽의 혈관은 심장과 거리가 멀어져 압력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혈관의 압력보다 혈액을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중력이 더 커지게 되어 혈액이 역류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의 발병 원인 그렇다면 다리 쪽의 혈액은 어떤 방법으로 심장까지 올라가는 것일까? 첫 번째는 근육의 힘이다. 정맥 주변의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발생하는 힘을 통해 혈액을 위로 이동 시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혈관 내에 존재하는 판막의 도움인데 이 판막이 위로 올라간 혈액이 다시 밑으로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즉, 하지정맥류는 움직임 없이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정맥 주변 근육들의 수축, 이완 활동이 미약)에서, 그리고 노화에 의해 신체의 기능이 고장(혈관 내의 판막의 기능 이상)났을 때 발병 가능성이 높아 진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백화점 판매원, 교사, 간호사, 스튜어디스와 같이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40대 이상의 여성들이다. 하지정맥류 가족력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 받아봐야 혈관초음파를 통한 잠복성 하지정맥류 검사 따라서 평소 아무 이유없이 다리가 저리다거나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곤해지고 무거운 느낌이 들 경우, 그리고 오래 걷거나 서있지 않아도 부종이 생긴다면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검사를 해보기 권한다. 검사는 혈관초음파를 이용함으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필자는 인간이 자연적/환경적으로 주어진 한계를 어떤 수단을 개발함하고 이용함으로써 극복하기 때문에‘도구적 인간’이라 정의된다고 생각한다. 하지정맥류는 분명 인간이 직립보행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숙명적인 질환인 것에는 분명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수술법을 발전시켜왔다. 최근에는 절개가 필요없는 레이저수술법까지 개발된 상태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