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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흉부외과

"모든 수술은 국소마취와 반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보도자료(국문)

[데일리메디] 어렵게 수술했는데 삭감하니 좌절감 심화

작성일 20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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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흉부외과학회와 대한흉부외과의사회가 내년부터 통합 학술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학병원 교수들과 개원 의사들 간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힘을 모아야한다는 판단에서다.

대한흉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은 2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 추계연수강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흉부외과의 현 주소를 짚으며 앞으로 개원가와 학회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당위성을 거듭 피력했다.

"동네병원서 할 수 있는 수술 아니다? 삭감에 또 한 번 울어"

우선, 김승진 회장은 "현재 흉부외과 개원의 중 10%만 전문진료과목 간판을 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 가운데 하지정맥류, 다한증, 기관지내시경 등을 하고 있지만 그나마 흉부외과 의사들이 흉강경 수술 등을 하면 보험청구 시 모두 삭감을 당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회장은 "일례로 가슴을 조금 열어 개원가에서도 가능한 폐 수술을 하고 보험을 청구하니 모두 삭감 당하는 일이 있었다. 어떻게 개원가에서 수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 이유였다"면서 "충분히 개원가에서 할 수 있고 효과가 있음에도 개원가라면 색안경을 끼고 삭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삭감의 이유는 다양하다. 심평원 논리는 개원가에서 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닌데도 무리해서 시행하는데 이 같은 것은 대학병원에서 행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잣대가 엄격히 적용되다 보니 모처럼 장비나 시설을 마련해서 한다고 해도 좌절하기 일쑤"라면서 "결국 흉부외과 개원의들이 미용이나 비만 쪽으로 또 다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우수한 인력이 있어도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라면서 "개원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롤모델이 생겨야지만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때문에 "정부 당국에서도 흉부외과 전공의 부족 등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왕이면 개원가에서도 할 수 있는 수술 등에 대해 다각적인 고민을 해달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흉부외과를 하고 싶어도 안하는 이유가 바로 전공을 살릴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전공을 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예컨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는 흉부외과 의사를 의무 채용토록 하는 안"이라고 제안했다.

"제로섬 게임에 한숨만 나오고 수술에만 치우친 수련도 문제"

이날 참석한 대한흉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도 공감의 뜻을 피력했다. 다만, 정부 정책 개선과 함께 수련병원 자체 교육의 모순점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선경 이사장은 상당수 수련병원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에 대해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레지던트가 값싼 노동력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깨려면 현재 교수와 선배들이 후배들의 미래와 장래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선 이사장은 "일선 수련병원에서 이뤄지는 레지던트 수련 프로그램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며 "단지 대동맥, 폐수술, 식도외과 수술만 흉부외과의 역할로 가져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선경 이사장은 "흉부외과가 의료계 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인력은 물론 의료비 점유율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흉부외과의 상징성은 어마어마하다"고 환기시켰다.

선 이사장은 "여기에 일반 국민들도 흉부외과 의사야말로 의료의 본질에 집중하는 의사라고 여긴다"며 "정부에서도 물론 수가가산금 등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흉부외과의사회와 흉부외과학회는 여기에서 대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정된 자원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의 문제로 보면 이는 분명 '제로섬 게임'이다. 흉부외과 의사는 애초부터 이 게임에서 더 많이 가져가려는 생각이 아니었다. 사실 수가가산금 등 그런 제도를 만들어봐야 개원
의들한테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이 있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선 이사장은 "대학병원도 잘 들여다보면 '쏠림 현상 가속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전공의들과 면담을 하다보면 2/3가 개업하겠다고 하는데 졸업한 선배들이 개원 후 무엇을 하는지는 궁금증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개원가와 학회는 물론, 전공의들과의 소통이 절실하다.

선 이사장은 "학회 통합 개최와 함께 또 하나의 방안을 마련해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상생을 꾀하겠다"며 "흉부외과학회 내 일차진료연구회를 꾸려 흉부외과 일차진료에 부합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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