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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잘 붓는 내 다리... 의외의 원인은 ‘하지정맥류’
작성일 2016.01.11 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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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다. 다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등 뒤로 떠나보내면서 2016년은 희망찬 각오로 맞았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으레 다짐하곤 하는데 남자들은 술, 담배 끊기와 같은 건강관리, 여자들은 십중팔구 다이어트를 계획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모두 잘 알고 있듯-이런 ‘신년계획’들은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성들의 경우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심한 하지정맥류 증세 때문에 몸매 관리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호전되지 않는 부종 증세, 부츠로 감추려는 데만 급급 지난 2014년에서 2015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내원했던 A씨가 이런 경우였다. 평소 굵은 다리가 콤플렉스였던 그녀는 다리 살을 빼기 위해 다리 운동을 비롯해 종아리 마사지, 식단 조절 등 시도 안 해본 방법이 없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병원을 찾았다. 평소 빈번히 발생했던 부종을 치료하지 않고서는 다리의 각선미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퉁퉁 부은 다리를 감추기 위해 부츠를 자주 신었는데 이 부츠가 다리의 혈액과 체액순환을 방해하면서 부종 증세가 더 심해져 갔다. 악순환인 것이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다리의 각선미를 가꿔야겠다는 처음의 의지는 온데간데없이 부츠를 이용해 굵은 다리를 쉽게 가리고 보자는 안이한 습관만 생겨났다.
부종의 원인은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커 A씨가 원래부터 하지부종이 심했던 것은 아니었다. 학교 졸업 후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며 얻은 일종의 직업병이었는데 온종일 서서 일하는 직업의 특성상 어느 순간부터 다리 순환계통에 무리가 오고 하지부종이 발생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났다.
평소 콤플렉스였던 굵은 다리에 잦은 하지부종까지 겹친 그녀는 결국 다른 직종으로 이직했지만 호전되지 않는 증세에 병원까지 찾게 되었고 혈관초음파검사 후에야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하지부종 원인이 하지정맥류였음을 알게 되었다.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 외과적 치료 없이 상태 호전되지 않아 A씨 경우처럼 하지정맥류 위험 직군에 종사하다 일반적인 직군으로 이직했음에도 그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이유는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병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질환이 별다른 외과적 치료 없이도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가 있는 데 비해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외과적 치료 없이는 방치할수록 상태가 악화되기에 자연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지정맥류가 정맥 내의 판막의 손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인데 한 번 손상된 판막은 다시 재생되지 않는다. 판막은 역할은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반대 방향으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는 기능인데 손상된 판막이 이 기능을 못 하면서 반대방향으로 역류한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혈관이 혹처럼 늘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압박스타킹이나 운동 등의 방법으로 하지정맥류의 진행 속도를 약간 늦출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흉터 거의 없는 레이저수술,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사타구니 근처와 무릎 근처를 절개한 뒤 와이어를 삽입하여 문제되는 정맥을 제거하는 근본수술과 절개 없이 정맥 내에 광섬유를 삽입하여 문제가 되는 정맥을 폐쇄시키는 정맥 내 레이저수술로 크게 나뉜다. 하지만 근본수술이 수술 흉터가 남고 회복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대부분 레이저수술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추세이다.
특히 레이저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이 있는 바쁜 여성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기사원문보기 http://www.hidoc.co.kr/news/reporter/item/C0000114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