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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국문)

2,30대 하지정맥류 원인은 '스키니진과 압박스타킹'

작성일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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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B씨(35세, 직장인, 남)는 퇴근 후 사우나에 가거나 홈쇼핑에서 주문한 마사지 기계로 다리를 마사지하는 것이 일상이다. 지난 2014년도 그렇게 마무리하고 2015년을 맞이했지만, 새해의 저녁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긋지긋한 다리 저림.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의 고질병이겠거니 생각하고 새해가 되자마자 개인 헬스 PT도 끊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좋다고 하는 온갖 종류의 시도를 해보고 있는 중이다.

2,30대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어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면 '하지정맥류에 걸렸다'고들 한다. 하지만 비교적 젊은 층이 다리가 무겁거나 저리다라고 하면 '운동하라'라는 말이 먼저들 나온다.

과거 하지정맥류는 노화나 유전의 산물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혈관의 노화도 시작되고, 그로 인해 약해진 혈관의 판막이 기능을 잃어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곤 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2-30대 젊은이들이 다리가 붓고 저리다며 하지정맥류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생활습관과 서비스직이나 생산직군에서 초기 근무하면서 발생한 하지정맥류 증가율, 의복문화로 인한 하지정맥류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연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스키니진, 레깅스 등의 유행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게 해당 연령 환자들의 의견이다.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고 있는 A씨(22세, 직장인, 여)는 “날씬해 보이기 위해 압박스타킹을 찾아 신거나 스키니진을 입게 되지만, 운동은 바쁜 생활 때문에 거의 하지 못하니 몸을 가리거나 옥죄는 수밖에 없다”고 운동을 자주 하지 못하는 생활상과 몸에 착 붙는 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토로했다. 또한 함께 치료를 받는 B씨(29세, 직장인, 여)는 “오래 앉아 있는 건 서 있는 것 보다 나을 줄 알았다. 날이 추우니 사무실 책상 밑에 열기구를 숨겨놓고 쬐고 있는데, 하루 근무 시간이 8시간이 넘으니까 오래 쬐고 있긴 하다. 그런데 다들 찜질방도 가고 마사지도 받는데 그게 안 좋은 줄은 병원에 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며 사무직 종사자들의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습관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정맥류 치료로 새해 시작을 가뿐하게!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이 고장 나 발생하는 질병이다. 한 마디로 ‘손상된 다리’인 것이다.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을 통해 판막은 다리의 혈액을 상체로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판막이 노화, 유전, 호르몬,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할 경우,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에 종사할 경우, 외상,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착용 등의 생활습관 변화, 비만, 변비, 혹은 원인미상의 이유로 손상되어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경우, 노폐물이 쌓인 정맥피는 상체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게 된다. 분수가 솟구치다가 다시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렇게 ‘역류’된 정맥피는 다리 정맥의 가지 부분에 자리잡게 되는데, 노폐물이 쌓인 정맥피가 정체될 경우, 다리 혈관이 확장되어 늘어나거나 다리에 통증을 몰고 오게 된다.

이렇게 ‘손상된 다리’는 다리가 저리거나 피곤한 증상과 함께 찾아온다. 밤중에 쥐가 나거나 좀체 내 다리 같지 않은 멍한 느낌, 혹은 맥박이 다리에서 느껴지거나 멍이 쉽게 드는 증상, 다리가 잘 붓고 붓기가 잘 가라앉지 않거나, 다리 근육이나 혈관이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는 겉으로 드러난 정맥이 아닌 피부 약간 밑에 있는 정맥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관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근래 들어 많이 발전했다. 꼭 절개가 필요하지도 않고, 절개 없이 레이저로도 수술이 가능해졌다. 주사바늘구멍을 통해 레이저 광섬유를 넣어 원인이 되는 정맥 혈관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고, 그 열로 인해 원인이 되는 정맥 혈관을 막아 다른 정맥을 통해 혈류가 흐를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주사치료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Break a leg! 다리를 부러뜨리라는 듯 보이는 이 표현은 실제로 행운을 빈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연극무대에서는 행운을 빈다는 말을 들으면 공연이 실패했다는 과거의 징크스가 만들어낸 이런 격한 표현이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는 치료를 통해 손상된 정맥을 막아 없애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담은 ‘행운을 빈다’는 표현이 되길 희망한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Hidoc/News05.aspx?Mode=View&ModuleID=410&srno=28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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