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술은 국소마취와 반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하지정맥류, '혈관'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나치는 경우 많아
작성일 2015.05.28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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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지정맥류라구요?”
얼마 전 종합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회사원 A씨(28세, 여)는 담당 의사로부터 생각지 못한 권유를 받았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니 정밀 검진을 받아보라는 것. 평소 다리가 쉽게 부어 이에 관해 간단한 조언을 구할 요량이었던 A씨로서는 다소 당혹스러운 답변이다. 특히, A씨의 다리는 ‘하지정맥류’하면 흔히 떠오르는 울퉁불퉁 핏줄이 튀어나온 다리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무엇이 맞는지 더 혼란스럽기만 하다. 다리가 무겁고 쉽게 부으면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하지정맥류 환자 중 상당수는 앞선 A씨처럼 우연치 않은 기회를 통해 질환을 발견한 경우가 많다. 이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데 많은 이들이 ‘하지정맥류=울퉁불퉁 튀어나온 핏줄’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소 걸음이 무겁다거나 다리가 쉽게 붓는 등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만한 증상임에도 붓기를 뺀다며 애꿎은 호박 즙만 마시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핏줄이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판막이 고장 난 것 사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현직 의료인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의사 본연의 의무인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원인과 증상을 알려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피부 아래의 대복재정맥과 소복재정맥이라는 혈관에 혈액의 역류를 막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은 동맥과 달리 혈액을 순환시키는 압력이 약하기 때문에 역류의 위험이 있어 판막이 이 역류를 막아준다. 따라서 눈에 직접 보이고, 보이지 않고의 차이만 있을 뿐 다리의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과 다리가 무겁거나 쉽게 붓는 등의 증상은 모두 같이 혈액의 역류로 인해 생기는 하지정맥류인 것이다. 하지정맥류 초기 환자일수록 시술 만족도 높게 나타나 하지정맥류 수술을 해오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눈에 띄지 않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울퉁불퉁한 핏줄을 가진 ‘눈에 띄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그것과 비교해도 못지 않게 높다는 점이다. 그 동안 시도 때도 없이 붓고 무거웠던 다리 때문에 원인도 모른 채 고생했던 답답함이 일거에 해소됐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하지정맥류 수술 전도사를 자처하며 지인들에게 수술을 ‘적극’ 권유해주시는 분들까지 있다. 하지정맥류는 피부 아래에서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야 한다. 또한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외과적 시술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최신 진단 장비와 믿을 만한 경력을 갖춘 의료진에게 진단 받기를 권장한다. 꽃샘 추위라지만 봄은 봄이다. 평소 다리가 잘 붓거나 무거운 분들은 하지정맥류 시술을 통해 봄기운을 만끽하며 사뿐히 걸어보자.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Hidoc/News05.aspx?Mode=View&ModuleID=410&srno=29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