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술은 국소마취와 반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진행합니다."
하지정맥류, 참을 인(忍) 세 번이면 큰 병 된다
작성일 2015.05.28 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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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B 씨(24세, 여)는 어머니의 다리에 툭 불거져 나온 혈관이 못마땅하다. 밤마다 베개를 머리로 베지 않고 그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잠을 청하는 모습도, 그렇게 겨우 잠을 청하였지만, 다리가 저려서 새벽 두 세시쯤 깨어서 다리를 한참을 주무르다 주무시는 모습도 마음을 여간 속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 “그런 증상도 하지정맥류에요?”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병으로 알려진 하지정맥류. 딱히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나 일상생활에서 종종 겪게 되는 다리 저림, 통증 등을 제외하고는 무리가 없는 일상생활을 지내는 모습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은 진단결과 및 치료 관련 설명을 듣고 놀라곤 한다. 수술을 각오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중 일부는 가족들과 함께 오는 경향이 있는데, 증상이 심한 가족이 먼저 검사를 받고 설명을 들으면 대개 함께 온 가족도 함께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한다. 대부분 설명을 들으면서 하는 말이 "어, 그런 증상도 하지정맥류에요?"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저릴 수 있고, 다리가 무겁거나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좌식생활이 발달한 동양권에서는 특히나 그런 증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또한, 갑자기 다리에 열이 오르는 증상이 느껴지거나 퉁퉁 붓는 부종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하지정맥류 환자가 아니라도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라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가거나, 걷기 어렵다고 느끼거나 부종이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다리 굵기가 심하게 차이 날 때, 혈관이 구불구불한 형태로 돌출될 때, 특히 숙면이 어려울 정도로 다리가 쑤시거나 저리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 생김새 다르듯 환자에 따라 치료방법, 방향 달라져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병으로 알려졌으며, 딱히 크게 드러나는 통증이나 고통보다는 평상시에 느끼는 다리가 저린 증상 등 때문에 병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질병인 하지정맥류는 당장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는 질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사실상 당장 오늘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사를 달리하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내버려두면, 혈관염, 하지 궤양, 피부착색 등을 발생시키며, 치료 후 증상 완화가 초기보다 많이 되지 않는 편이다. 신체적 고통 말고 통증을 참고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갈 때오는 정신적 고통도 상당한 질병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혈관 생김새도 사람마다 다른데, 병증의 진행 정도나 하지정맥류 원인이 되는 정맥 혈관의 개수, 병증의 정도, 혈관의 돌출이 있는지, 환자의 건강 정도 등에 따라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를 통해 치료 방법 및 방향, 치료 기간 등이 결정된다.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주사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수술은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나 흉터가 거의 없는 점 등의 장점을 가진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이 선호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6시간 정도의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주사적 치료는 수술이 당장 필요하지는 않지만, 증상 완화를 위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행해지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병행되는데 치료 횟수나 기간은 마찬가지로 혈관 초음파 검사 후 결정된다. 큰 병이 아니라고 판단되더라도 병을 키우는 것은 옳지 않다. 그 병이 가져올 신체적, 정신적 합병증, 후유증을 고려하여 의료진과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Hidoc/News05.aspx?Mode=View&ModuleID=410&srno=27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