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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스텐트 시술 논란, 외과-내과 갈등 아니다"

작성일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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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스텐트 시술을 할 때 흉부외과 전문의 1인을 포함해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급여기준 개선안을 내놓자 대한심장학회가 이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가 스텐트 시술을 두고 영역 다툼을 하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흉부외과학회와 의사회는 스텐트 시술은 내과와 외과의 갈등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흉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고대안암병원)은 "스텐트 시술 문제는 내과와 외과의 갈등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스텐트 시술은 내과와 외과가 같이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선 이사장은 "스텐트 시술에 흉부외과전문의가 참여한다는 것은 내과의사들이 흉부외과의사에게 허락을 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두 진료과가 협력한다면 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흉부외과학회와 의사회는 스텐트 시술 시에 흉부외과전문의를 의무적으로 두게 되면 흉부외과의 활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은 "스텐트 시술시 흉부외과전문의를 반드시 두도록 하는 것은 흉부외과 전공의들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재 흉부외과전문의들 중 단 10%만이 전공을 살려서 '흉부외과' 간판을 걸고 진료를 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개원시장에서 흉부외과 전공을 살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텐트 시술시 흉부외과전문의를 의무적으로 두게 하는 이러한 정책은 병의원에서 흉부외과전문의 고용을 늘리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흉부외과학회와 의사회는 스텐트 시술뿐만 아니라 흉부외과를 전공한 의사들이 개원가에서 전공을 살릴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열린 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의사회 2014년 추계학술대회에도 흉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장병철 회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흉부외과학회와 의사회는 내년부터는 통합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대학병원과 개원가에서 필요한 의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은 "내년부터 흉부외과학회와 통합해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학회, 일요일에는 개원의사회의 학술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흉부외과 전문의 절반이 개원의사인만큼 학회와 의사회와 서로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장병철 회장은 "흉부외과학회와 의사회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고 가깝게 협력을 해야 한다.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서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개원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학회와 의사회는 앞으로 공동 학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흉부외과학회 내부에 1차진료연구회를 새롭게 만들 예정이다.

선경 이사장은 "흉부외과에 맞는 1차진료의 포맷을 만들고 레지던트 교육 프로그램에 피드백을 할 것은 없는지 서로 고민해 볼 계획이다. 제자들의 장래를 위해서 개원가에 나가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흉부외과의사가 중소병원에 취직하게 되면 스텐트 시술 문제는 물론이고 다른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 내가 공중보건의로 강원도에서 근무할 때 대관령을 넘어오다 호흡문제로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는데 병원의 인공호흡기를 모두 활용하니 그런 환자들을 많이 살릴 수 있었다. 500병상 규모의 병원이었는데 공보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과 수입의 2위를 내가 차지했다"며 흉부외과전문의 고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의사회 추계 학술대회에는 흉부외과 개원의들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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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이효정기자 (hyo87@medipana.com)
블로그 : http://blog.medipana.com/blog/hyo87
기사작성시간 : 2014-09-2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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