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비합리적인 수가 등으로 전공을 기피하는 등 침체에 빠져 있는 흉부외과 전공과목을 살리기 위해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 의사회와 학회가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하는 등 의사회와 학회가 개원가 전공과목 살리기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회장 김승진)는 지난 28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의사회원과 학회 선경 이사장과 장병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김승진 의사회장과 학회 선경 이사장 및 장병철 회장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흉부외과 의학발전과 개원가에서 전공을 살려 국민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학회내에 1차의료연구회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학술대회를 통합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경 학회 이사장은 의료계내에서 흉부외과는 작은 집단이지만 대한민국 의료에서 흉부외과의 상징성은 대단할 뿐 아니라 흉부외과 의사야말로 의료의 본질을 묵묵히 수행하는 롤모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학회와 의사회는 기능은 다르지만 80%는 같다며, 한정된 지원에서 누가 얼마나 가져가느냐의 ‘제로섬’ 게임인 현실에서 학회와 의사회가 합심하여 의료현안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경 이사장은 흉부외과 레지던트의 3분의 2는 개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앞서 졸업한 선배들이 개원해서 어떤 진료를 주로 하는 궁금해 한다며, 흉부외과학회 산하에 '1차진료연구회'를 설치해 어떤 부분이 흉부외과에 알맞은 1차진료의 포맷인지 연구하고 의사회와 상호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진 의사회장은 "흉부외과 개원의 중 불과 10%만 흉부외과를 표방하고 대부분은 미용시술 등 전공과 무관한 진료를 하고 있다"며, "개원을 하면 전공을 살릴 수 없다는 현실이 전공의 지원율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하지정맥류 수술, 다한증 수술, 기관지내시경, 흉강경 수술 등은 흉부외과 개원가에서도 얼마든지 시행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흉부외과 전문의가 미용시술을 하는 것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며, “개원가에서도 충분히 전공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흉부외과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에서 반드시 흉부외과 전문의를 의무채용토록 해야 하며, 이는 흉부외과 전문의 진로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환자의 생명보호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통증 물리치료 △통증 교정치료 △증식주사 △킬레이션 치료 △하지정맥류 Endovenous Treatment △외래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흉부 및 혈관질환의 진단 등의 강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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