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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높아지는 하이힐,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부른다

작성일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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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고 상대방에게 어린 소녀가 아닌 성숙한 여성임을 어필하는 노래 가사들이 많다. 그만큼 하이힐은 여성들에게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섹시하고 성숙함을 보여주는 워너비 같은 존재이다.

패셔니스타로 완성시키는 아이템 중 하나이자 헐리웃을 중심으로 킬힐(Kill-Heel) 이라는 최소 10센티 이상의 굽을 가진 구두가 유행이다. 또한, 몸매라인을 살려주고 아찔한 매력으로 패셔니스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하이힐의 길이가 높아질수록 제2 의 심장인 종아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어려워져 하지정맥류 가능성이 증가한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으며 때로는 통증, 욱신거림, 경련, 부종 등을 경험한다. 하지정맥류 질환은 정맥 내에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의 이상으로 피가 다리 쪽으로 역류하여 혈관이 확장되고 부풀어 올라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

하이힐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어떤 증상을 호소하는지 물었을 때 어떠한 증상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맥 순환의 이상이 서서히 나타나 환자가 이를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이 정맥피의 역류만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 임산부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늘어나는데 이 호르몬은 정맥 판막을 파괴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여자들에게서 하지정맥류가 조금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그 밖에도 몸에 꽉 맞는 옷을 즐겨 입거나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이 정맥류가 잘 생기며 오랜 기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한, 하이힐뿐만 아니라 종아리를 조이는 겨울철 부츠나 일반 미용적인 압박 스타킹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순환을 저하해서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꼭 신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장시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일 때 질환을 내버려두면 내버려둘수록 치료도 힘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 해두어야 한다. 지속해서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별다른 예방법은 없다.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일 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신중하게 알아본 뒤 하지정맥류의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흉부외과 의료진에게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고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상이 있는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 및 치료 범위를 선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정맥류가 흉부외과에서 다루는 이유는 하지정맥류는 정맥의 판막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정맥은 심장으로 이어져 있으므로 심장과 심혈관을 다루는 흉부외과 의사가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에 대해 더욱 정통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10~20%가 갖고 있을 정도로 유행처럼 흔한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높은 킬힐을 신고 무리하게 다리를 사용하는 젊은 여성분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싶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전문의)>

기사 원문보기 :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1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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