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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국문)

기독교와 시간

작성일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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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시간



일전에 방송에 잘 나오고 유머가 풍부한 한 개신교 목사의 발언으로 종교간 갈등이 유발된 일이 있었다. 개신교를 믿는 나라는 다 잘사는데 그렇지 않은 나라는 다 못산다는 요지의 발언이었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반발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 발언은 그러나 시간이라는 변수를 염두에 두지 않고 한 발언이었다. 중세이전에 중국은 개신교를 믿지 않은 상태에서도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다. 스페인 역시 구교를 믿었지만 그 당시 세계 최강이었다. 영국 역시 그들만의 국교를 믿었지만 한때 세계를 제패하지 않았는가. 물론 구교나 개신교, 영국국교가 같은 종교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종교인지는 논하기 애매한 점이 없지 않다.



몽고의 징기스칸, 알렉산더 대왕, 앙코르 왓트 건설 당시의 캄보디아 등 개신교와 관계없는 당대의 세계 최강의 예는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현재 개신교를 믿고 있는 미국이 세계최강임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청교도 특유의 근면, 검소함이 그들을 최고의 위치로 올렸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몽고의 징기스칸은 잔인했으나 빠른 기병과 가벼운 전투복장으로 유럽을 대파했고 알렉산더 역시 과감한 전투기법으로 페르시아를 혼냈다. 즉 세계 최강이 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장점이 부각되었지 장점 하나만으로는 세계최강이 될 수는 없다. 순환되는 행운의 연속 또한 무시 할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오래 세계를 제패한 나라는 로마이다. 그 로마도 결국은 망하고 말았다. 로마가 망한 원인을 혹자는 사치와 방탕, 지나친 목욕 문화 등을 열거하지만 역사상 망한 나라치고 그런 현상이 없었던 나라가 어디 있었던가.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때가 되면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원할 것 같은 저 태양도 앞으로 몇 십억 년이 지나면 수소연료가 다하여 점점 커져 지구까지 삼키고 소멸한다고 한다.



시간 역시 빅뱅이전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고 우주 소멸 시점에는 없어진다는 이론이 지배적이다.


인권을 존중하고 역사상 최강국 중에서 비교적 건전하고 정당한 미국도 결국은 세월의 이치에 따라 소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쉽지만(아쉬워하지 않고 속 시원해 할 사람도 많겠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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