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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신문] "흉부외과, 귀중한 인력 낭비 안된다"

작성일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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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전문의들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 귀중한 인력을 이렇게 낭비해선 안된다.”

대한흉부심장혈관의사회(회장 김승진)은 지난 28일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 ‘2014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승진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을 살릴 수 있도록 정부가 방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흉부외과 전공 살릴 수 있는 방책 세워야

김승진 회장은 “현재 의료현실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흉부외과는 전체 흉부외과 전문의 중 절반가량이 전공과 무관하게 개업이나 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가 생활이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의 횡포, 세무문제, 노무관리의 어려움 뿐 아니라 사보험사들과의 분쟁 등은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삶을 피폐화시키고 있다”며 “대학병원에 있는 의사들도 병원으로부터 매출에 대한 압박이 심하고 각종 의료사고도 의사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아는 의사 분의 예인데 기관지내시경, 다한증수술, 하지정맥류 수술, 흉강경 수술 등 개원가에서 할 수 있는 수술을 했는데 이를 보험청구를 하니까 전부 삭감을 했다”며 “이는 개원가에서 할 수 없고 대학병원에서 할 수 있는 수술이라는 이유에서였다”고 밝혔다.



이런 수술들을 개원가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자연히 전공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시설을 장만해 흉강경수술 등을 시도했는데 삭감을 당하니 자연히 미용수술을 한다던지 하는 등 다른 쪽으로 흉부외과의 귀중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며 “안그래도 흉부외과 전문의가 모자란 상황인데 개원의의 90%가 미용이나 다른 분야를 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지내시경 등이 개원가에서 할 수 있어야 자연히 롤모델이 되고 뒤따르는 흉부외과 후배들이 종합병원이든, 개원을 하든 본인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흉부외과 후배들이 전공을 하고 싶어도 안하는 이유가 이를 살릴만한 환경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개원가에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정부에서 이를 적극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에서도 흉부외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가도 올려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원가에서 이런 수술들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학회와 함께 공동 학술대회

김승진 회장은 내년에는 학회와 더불어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의사회는 흉부외과학회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여러 문제들 중 학회와 의사회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해결해보고자 한다”며 “최근 학회와 의사회 상임이사의 교차 파견이나 학회에서 주최한 ‘미래전략을 위한 워크숍’ 등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흉부외과학회와 통합해서 학술대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며 “흉부외과 전체 전문의 중 절반 정도가 개원의이기 때문에 학회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장병철 회장은 “흉부외과 학회 회원들 간에 친목이 중요하다”며 “학회가 의사회와 동떨어진 것은 아니며 가깝게 협력을 해야 국민 건강을 위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도 “학회는 흉부외과가 처한 여러 문제들을 의사회와 더불어 하나씩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계 전체가 발전하고 대한민국 의료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가을부터 공동학술대회를 열기위해 노력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열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공동주최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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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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