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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국문)

날씬함 위한 압박스타킹, '하지정맥류' 부른다

작성일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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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스타킹은 소위 ‘대세’다. 날씬함을 추구하는 여성들은 한 번쯤 신어 봄 직한 ‘다이어트/뷰티용품’ 카테고리에 들어선 압박스타킹은 홈쇼핑 시장, 쇼핑몰 시장, 오픈마켓 시장에다 카페 공동구매까지, 판매 시장 상위엔 언제부턴가 링크되어 있다. 강한 압력으로 지방질 살을 잡아주어 다리에 탄력을 주고 보기에 날씬해 보이기 위해서 고안된 압박스타킹은 사실 ‘의료용’으로 처음 시장에 나왔다.

◆ 하지정맥류 환자의 ‘보존적 치료 도구’인 의료용 압박스타킹

하지정맥류는 하체의 정맥 내 판막 이상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다리의 묵직함이나 통증, 다리에 퍼렇게 날 선 핏줄이나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혈관 돌출 현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는 정맥 내 판막이 혈액의 압력을 잡아주지 못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아파도 바로 치료받지 못하는 우리 바쁜 현대인들은 결국 다리 밑에 베개를 놓고 잠을 청하거나 진통제를 먹는 등의 ‘통증 완화’ 방법으로 대응하게 된다. 이런 경우, 외부의 압력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하여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 압박스타킹,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처럼 혈류 리듬 깬다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둘러보니 압박스타킹을 신기 전, 후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종아리 둘레를 재서 ‘인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조임’이 덜하다는 이유로 본인의 신체에 맞지 않는 SX 사이즈의 압박스타킹을 사는가 하면, 100% 압력이 있다는 압박스타킹을 구입해 몸을 학대하기에 이른다. 이는 순간적인 날씬함이라는 효과는 주지만, 전체적인 혈관에 동일한 압력을 가하게 되면 신체의 혈류 리듬이 깨지게 된다. 그럴 경우, 혈전이나 혈액순환장애,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하지정맥류의 원인인 정맥혈관 내의 판막 이상에까지 이를 수 있다.

요즘 유행인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도 이와 유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신체를 억압하는 비행기 내의 작은 ‘내 공간’에서 발을 제대로 뻗을 수 없고 정체된 상태로 장시간 있을 경우, 신체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는 증후군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이는 혈관 내의 혈전이 정맥을 떠돌아다니며, 혈액의 순환을 막거나 정맥/동맥류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 하체의 황금비율은 100 : 70 : 40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재질은 일반 압박스타킹에 비해 조금 더 질기다. 환자의 완치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환자들이 섬세하게 보조용품을 다루기보단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체의 황금 비율은 2 : 3 : 5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발목 2 : 종아리 3 : 허벅지 5의 비율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비율이라는 데 그 비율을 위해서는 가장 적은 비율인 발목을 조이고, 부위별로 다른 압력을 가하는 것이 좋다. 발목은 100% 압박하여 조여주고, 종아리는 70% 압박하여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돕고, 허벅지는 40%로 압박하여 편안함을 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하체의 황금 비율을 만드는 데 딱 적합한 것이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은 다행인 일이다. 부디 일반 압박스타킹을 무분별하게 착용하여 없던 질병이 발생할 경우를 만들지 말고, 의료진에게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 본인에게 맞는 압력 강도와 사이즈의 압박스타킹으로 본인의 다리를 매끈하게 관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 중 하나인 노화가 이제는 대표 원인이 아니게 된 것에는 미용만을 추구하여 종아리 근육 퇴축술, 종아리 보톡스 등의 시술, 일반 압박스타킹 사용 등으로 인한 부작용일 수 있다. 미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가 젊은 층의 하지정맥류까지 양산하고 있다. 여성에게 아름다움은 중요하고 특히 젊은 여성이라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심장과 맞바꿀 정도의 위험성을 알지 못하고 극적인 미를 추구하다가 병원을 찾는 10~20대의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글 =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흉부외과 전문의)>
기사 바로보기 : http://www.hidoc.co.kr/Hidoc/News05.aspx?moduleID=410&mode=view&srno=2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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