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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흉부외과 전공하고도 미용·일반외과 간판내건 현실"

작성일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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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를 전공의들이 자신의 전공으로 살리는 비율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흉부외과는 수년전부터 전공의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기피과'로 불린다. 흉부외과를 전공하더라도 전공을 살리기가 어렵다는 것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흉부외과를 전공한 의사들 중 '흉부외과' 간판을 달고 개원을 하는 비율은 1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40%는 미용외과, 50%는 일반외과 간판을 달고 있다.

이처럼 흉부외과 개원의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의 후배들에게 좀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이가 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의사회 김승진 회장<사진>은 흉부외과를 기피하는 후배들을 위해 정책적인 혜택을 만들어내고, 학회와의 교류를 통해 상생 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춘계학술대회에도 김 회장의 바람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다한증', '하지정맥', '주사치료'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됐다.

김 회장은 "다한증과 하지정맥 같은 경우 흉부외과 개원가에서 많이 보는 질환이고 최근 정맥영양주사 등 주사체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주제로 세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개원의사들을 위한 주제를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구성함으로써 흉부외과를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의사회는 학술활동 이외에도 흉부외과를 살리기 위해서 '요양병원 의사인력 등급 가점', '흉부외과 전문의 시술 수가 인상' 등 정책 개선 목소리도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요양병원 의사인력 등급 가점 과목에 흉부외과가 포함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일정규모 이상의 병상을 갖춘 의료기관에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이 필수진료과목으로 돼 있는 것 처럼 흉부외과도 의무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시술이든 간에 흉부외과 전문의가 시행한다면 이에 대해 수가를 가산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흉부외과를 위한 의사회의 활동에 대한흉부외과학회도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도 흉부외과학회 선경 이사장이 참석해 '학회 기'를 선물했다. 흉부외과학회는 또한 학회 산하에 '1차 진료 연구회'를 올해 중 신설, 의사회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김 회장은 "강연자로 나온 한 흉부외과학회 교수가 몇 년 전에는 강의를 하면 3~4명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만큼 학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회와 의사회 회원모두가 흉부외과 선후배인데 반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학회에서 회계법인에 의뢰해 컨설팅을 한 결과 의사회 상임이사 숫자가 적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학회에서 이정도로 의사회를 신경써 주니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는 흉부외과학회와의 공조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흉부외과학회와 상생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흉부외과를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전공의들이 경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술대회 내용도 더 알차게 만들어서 전공의들이 더 많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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