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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관절염엔 좋지만 '하지정맥류'는 금물 (스포츠월드07.10.24)
작성일 2007.10.25 5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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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관절염엔 좋지만 '하지정맥류'는 금물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찜질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찜질방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목적뿐만 아니라 가족 모임에서부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엄마들의 동창회 장소 등 다용도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찜질방을 찾는다면 ‘내게 정말 찜질방이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관절염 환자나 요통 환자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찜질방 등에서 온찜질을 해주면 작은 혈관들이 확장되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찜질은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과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 불면증,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찜질방이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이라면 찜질방은 아예 가지 않는 게 상책이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 발끝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정맥혈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역류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판막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혈액을 심장 쪽으로만 흐르게 한다. 그러나 밸브 역할을 하는 판막이 고장 나면 혈액이 종아리에 고이면서 발끝에서 올라오는 혈액과 만나 소용돌이치고 역류해 혈관이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밑의 가느다란 정맥 혈관들이 라면 면발처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고 다리가 무겁고 저린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뜨거운 열기가 다리에 직접 닿으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하지정맥류가 생긴 혈관은 뜨거운 것을 대할수록 고무줄처럼 점점 늘어나 증상이 악화된다. 즉, 단기적으로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낄지라도 장기적으론 혈관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때문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는 사람은 혈관 상태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찜질방을 비롯하여 족욕, 반신욕 등 온찜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찜질방을 이용해야 한다면 고온의 한증막보다는 시원한 냉방 찜질을 이용하는 것이 피로 회복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차가운 수건으로 다리를 찜질하고 샤워 후 2∼3분 정도 차가운 물을 다리에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샤워나 목욕도 가능한 한 빨리 끝내는 게 좋다. 특히 아침부터 뜨거운 물로 장시간 샤워를 할 경우 확 늘어난 혈관이 하루 종일 계속되는 신체활동과 겹쳐 더욱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아침 샤워는 피하는 게 좋다.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센트럴흉부외과 홈페이지(www.koreavein.com)에 궁금한 점을 올리면 스포츠월드 지면으로 답변해 드립니다. 2007.10.24 (수) 18: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