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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부츠철…아가씨 다리 조심 (문화일보 07.11.6)
작성일 2007.11.06 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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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맞는 여인들… 건강 주의보>
부츠철…아가씨 다리 조심 미니스커트·레깅스 열풍 ‘하지정맥류’ 유발 일요일인 4일 오후 서울 명동을 활보하는 젊은 여성들의 절반 정도가 화려한 디자인의 부츠를 신고 맵시를 뽐내고 있다. 최근 일고 있는 미니스커트, 레깅스 열풍에 부츠는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부츠를 신다가는 다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부츠의 잘못된 착용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이에 대한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 치마 못 입게 만드는 하지정맥류 =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면서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꽉 끼는 부츠는 무릎 아래 부위를 전반적으로 압박해 종아리 근육을 옥죄기 때문에 근육의 움직임이 줄어든다. 또한 무릎까지 덮는 부츠는 종아리에서 허벅지까지 연결된 관절의 움직임을 저해해 근육 운동에 장애를 일으킨다. 예쁜 다리 선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7㎝ 혹은 그 이상으로 굽이 높은 부츠는 종아리 근육을 계속 긴장된 상태로 만든다. 종아리 근육의 길이를 짧게 만들면서 수축된 상태로만 있게 만든다. 평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이런 디자인의 부츠는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서서 일하거나 오랫동안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종 여성들은 부츠를 착용할 경우 종아리 움직임이 없어 하지정맥류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부츠 착용 후 걸음걸이 자세도 주의해야 한다. 종아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디자인이라 해도 착용 후 장시간 서 있게 되면 다리가 붓게 돼 혈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에는 종아리의 정맥혈관이 눌리게 돼 다리 건강에 좋지 않다. 이외 몸에 붙는 청바지를 부츠 안에 넣어 입는 방법도 피하는 게 좋다. 꽉 죄는 청바지와 부츠가 다리 전반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부츠, 어떻게 신나 = 부츠 소재는 딱딱한 가죽보다 부드러운 스웨이드나 벨벳, 천으로 된 것이 좋다. 움직임이 많은 종아리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츠 디자인도 고려해야 한다. 꽉 죄지 않으면서 종아리 둘레보다 0.5~5㎝가량 통이 넓은 것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부츠의 굽도 살펴봐야 한다. 너무 높은 굽보다는 적당히 낮은 굽의 부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부츠 선택 못지않게 부츠 착용법도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편안한 슬리퍼로 갈아 신어 종아리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부츠를 신고 오래 서 있을 경우에는 매 시간 2~3분씩 교대로 한 쪽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해준다. 지퍼가 달린 부츠를 장시간 신게 될 경우에는 잠깐이라도 지퍼를 내려 발목을 위 아래로 움직인다. 지퍼가 없을 경우 발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울 수 있다. 장시간 부츠를 신은 날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다리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양손으로 발목, 무릎, 허벅지 순으로 가볍게 누르면서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준다. 잠을 잘 때에도 발 아래 베개나 쿠션 등을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혈액이 다리에 정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츠 착용 후 다리가 당기거나 경련이 나타나는 등 통증이 있는 환자들이라면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 하지정맥류 치료법 = 이미 하지정맥류가 생겼다면 이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맥이 늘어나 있는 상태인 정맥류 환자들은 그 어떤 생활요법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원장은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심한 경우에는 레이저수술로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