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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ㆍ관절염 환자는 조깅ㆍ등산 금물 (08.3.3. 헤럴드 생생뉴스)

작성일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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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ㆍ관절염 환자는 조깅ㆍ등산 금물







등산, 조깅은 대표적인 국민운동 중 하나다. 심장과 폐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심장과 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또 유산소운동으로 규칙적인 등산과 조깅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어서 중장년층이 즐겨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나 관절염 환자는 운동을 안 하는 것 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판막(valve)기능 이상과 혈관확장 등의 이유로 순환되지 못해 역류되면서 혈관이 라면발처럼 구불구불거리면서 피부 표면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보통 등산이나 조깅 같은 운동을 하면 장딴지 근육의 수축 이완작용이 극대화 되면서 혈류량이 2,3배 증가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는 발끝에서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혈의 판막기능 저하로 늘어난 혈류량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역류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등산이나 조깅이 위험하다고 해서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운동이 아예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운동량이 없으면 종아리 근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이나 요가, 자전거타기처럼 다리로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을 할 경우에는 1시간 정도 가파르지 않은 가벼운 산행이 적당하다.

통증이나 정도가 심하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간단한 부분마취나 수면마취로 30분 정도면 시술이 끝나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이 바로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운동은 그림의 떡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중증의 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혹시 무리를 하다 관절이 더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작용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일수록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관절 주위의 근육들을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이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통증도 줄일 수 있다. 관절과 근육이 튼튼해지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고, 운동을 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천연마취제 역할을 해서 통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도가 높은 편인 등산이나 조깅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걷는 운동이 좋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되도록 공원이나 보도블록 같은 평탄한 길을 걸어야 한다. 자갈길이나 경사가 있는 길을 오히려 무릎에 무리를 주므로 피해야 한다. 중증의 관절염 환자는 물속에서 하는 수영 같은 운동이 적당하다.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덜 줄 뿐 아니라 부상의 걱정도 덜어준다.


초기 관절염 환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서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도움이 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염증이 있는 인대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율신경 세포를 자극, 통증을 완화해 주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인대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쏘는 방법이라 절개도 필요 없으며 시술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다.


<도움말: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 원장, 유주석 대한민국정형외과 원장>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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