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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등산과 조깅, 독(毒) 될 수 있다 (08.3.3 조선일보)
작성일 2008.03.04 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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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조깅, 독(毒) 될 수 있다
동장군의 기세도 물러가고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봄이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밖에 나가 운동하는 사람이 하나둘 늘어간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나 관절염 환자라면 봄철에 등산과 조깅을 하는 데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하지정맥류 환자...혈류량 증가 조깅 중 경련 일어나 하지정맥류는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판막(valve)기능에 이상이 오면서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 이런 환자가 등상이나 조깅 등의 운동을 하면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하는 정맥혈의 판막기능이 저하돼 혈류량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역류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장거리 조깅 시에는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나서 주저앉는 것도 빈번하다. 달리는 도중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다리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다. 등산을 할 때도 중력으로 다리 쪽에 피가 몰리게 된다. 그렇다고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운동이 아예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종아리 근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평상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수영이나 요가, 자전거 타기가 좋고, 등산을 할 경우에는 1시간 정도 가파르지 않은 가벼운 산행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환자...자전거타기, 수영 같은 운동이 좋아 관절염 환자가 등산이나 조깅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조깅 시에는 평소 걷기에 비해 체중의 2~3배 하중이 무릎에 가해져 관절염 환자는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비만이라면 무릎, 발목 등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인대와 관절, 연골에 직접적인 무리를 줘 관절 질환이 위험이 더 커진다. 따라서 관절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울퉁불퉁하지 않고 계단과 돌길이 없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이 좋다. 거리는 3㎞ 정도가 알맞다. 그러나 1시간 이상 등반하거나 자갈길, 계곡, 계단이 많은 등산로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관절이 좋지 않을 경우 허벅지 앞쪽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 무릎관절이 안정화되고 무릎관절손상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걷는 운동이 좋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되도록 공원이나 보도블록 같은 평탄한 길을 걸어야 한다. 자갈길이나 경사가 있는 길을 오히려 무릎에 무리를 주므로 피해야 한다. 중증의 관절염 환자는 물속에서 하는 수영 같은 운동이 적당하다.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덜 줄 뿐 아니라 부상의 걱정도 덜어준다.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은 “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운동은 꿈도 못 꿀 일이다. 하지만 자주 쓰지 않은 기계가 녹슬 듯 우리 관절도 아프다고 그냥 두면 점점 기능을 잃고 만다”며 “관절염 환자는 조깅이나 축구 등과 반대로 걷기나 자전거타기, 수영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